KIEP "대규모 사업 추진 시 규제 적용 완화 제안도 가능"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공고해진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경제협력 확대에 활용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7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다각화 정책과 한국의 기회'란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경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점과 우리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야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경협 확대에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EP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정부 협력 채널이 공고화됐다"며 "건설·에너지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첨단산업 등의 부문에서도 다수의 성과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KIEP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수입 확대로 경제 구조 다각화를 위한 사우디 정부의 노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화학, 친환경에너지, 물류, 전기차 부문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육성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네옴시티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KIEP는 "이런 상황에 맞춰 한국이 일정 부분 금융 조달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지화 기여를 약속하면 협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이라며 "대규모 사업 추진 시 관련 규제에 대한 적용 완화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진 인프라 건설과 디지털 기술을 연계해 패키지 형태의 진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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