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마스 자금줄 기업·훈련 제공한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제재

입력 2023-10-27 22:03  

美, 하마스 자금줄 기업·훈련 제공한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제재
재무부 부장관, 디지털 자산업계에 '테러활동 돕지 말라' 경고
"하마스 활동·지도부 정보 제보하면 수백만달러 보상금 지급"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금줄과, 이란의 하마스 지원을 겨냥한 일련의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하마스를 겨냥한 두 번째 제재를 내놓았다.
이번 제재는 하마스가 투자한 기업과 하마스의 제재 우회를 돕는 개인들, 이란이 하마스에 금융, 군수, 작전 지원을 하는 데 관여한 이들을 겨냥했다.
재무부는 이란에서 하마스 대표로 활동하며 이란과 하마스 간 연락책 역할을 하는 요르단 국적자를 제재했다.
또 하마스와 헤즈볼라, 그리고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 요원들을 훈련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간부 3명도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재무부는 PIJ와 연계된 가자지구의 자선단체 알안사르와 이 단체의 관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이 단체가 이란의 팔레스타인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테러단체 조직원의 가정에도 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결과적으로 테러리스트 유치 도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자금 조력자가 수단과 스페인에서 소유하고 있는 기업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또 터키에 있는 회사 '트렌드 GYO'가 5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글로벌 자산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터키 주주 3명을 제재했다.
이번 제재와 함께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RFJ)은 하마스 활동과 지도부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면 수백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하마스의 금융 활동과 자금 흐름을 가차 없이 제재하는 등 끔찍한 테러 공격을 수행할 하마스의 능력을 더 떨어뜨리기 위해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과 하마스 자금줄 차단을 조율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날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미국의 제재 노력을 설명하고 다른 국가들과 금융기관, 디지털 자산 업계에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는 불법 금융을 막는 등 책임 있게 행동하는 대신 결과와 상관없이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가용 가능한 도구를 사용해 테러리스트의 자금 이전을 돕는 모든 개인과 플랫폼을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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