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산유국들로 확산될 우려가 커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3달러(2.8%) 상승한 배럴당 85.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으로 보면 지난주보다 2.54달러(2.88%) 내렸다.
이날 유가는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 소식에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군(IDF)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밤 지상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확대 중"이라며 현지 주민들을 향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며 "가자시티와 주변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점차 주변 산유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불안에 원유 수요는 더욱 힘을 받았다.
전일 유가가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린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레이더들은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이스라엘 군대의 팔레스타인 지상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또 다른 수준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트레이더들이 이 상황에 무관심해서 방심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 주 동안 낮게 거래된 유가에 대한 상당한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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