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논산 견본주택에 8천∼9천명 방문…수도권은 분양 열기 고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근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에 잇달아 인파가 몰려 아파트 분양시장의 온기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미건설은 지난 27일 문을 연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 모델하우스에 사흘 동안 9천여명이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침부터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 앞에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분양 상담석에도 방문객이 몰렸다고 우미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울산의 모델하우스에 대기 줄이 형성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울산의 신흥 거주지로 부상하는 다운2지구의 첫 민간 분양이라는 점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3.3㎡당 1천100만원 후반∼1천20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 인기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운2지구 B-2블록에 20개동, 총 1천430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내달 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0일 문을 연 대우건설의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첫 사흘 동안 8천여명이 찾았다.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대기 고객이 줄을 이루고, 주말에는 대전, 세종, 천안, 청주 등 인근 도시에서 찾아온 고객들이 다수였다고 분양 관계자는 밝혔다.
통상 개관 다음 주부터는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지난 23∼29일에도 3천명가량이 방문했다.
분양 관계자는 "논산에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KTX 신연무대역 신설의 호재가 있어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분양 열기가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더 의정부역 링크시티' 견본주택에 지난 27일 개관 후 주말까지 총 1만8천여명이 내방했다고 밝혔다.
인파가 몰리며 견본주택 입장부터 관람하기까지 약 2시간∼2시간 30분이 소요됐으며 견본 주택 바깥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1401가구 규모로, 내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7일과 8일에 각각 1,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부동산R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에서 당첨이 힘들어지니 경기권으로 일부 수요가 넘어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윤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아직 미분양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방문객 수가 청약으로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축과 갈아타기 수요는 분명히 있는 만큼 분양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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