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합성생물학 핵심기술개발 및 확산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석유 기반 제조산업 30%의 바이오 전환을 목표로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신물질을 100개 개발하고 세계 첫 상용화를 5개 이상 달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합성생물학 핵심기술 개발 및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을 접목해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생물적 요소나 시스템의 설계 내지 제작을 연구하는 분야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합성생물학을 국가 전략기술로 지원하는 가운데 정부도 지난해 12대 '국가 합성생물학 육성전략'을 발표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해 발표한 육성전략의 후속 조치로, ▲ 바이오분자 설계 ▲ 회로 설계 ▲ DNA·RNA 제작 및 제어 ▲ 바이오시스템 제작 ▲ 디지털 기반 자동화·고속화 ▲ 스케일업 등 6대 분야 17대 세부 기술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최고 수준 국가 대비 75% 수준인 국내 합성생물학 기술을 10년 내로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임무지향적 연구개발'을 추진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 의료분야 혁신 ▲ 오염물질 분해·대체 ▲ 고부가 소재 생산 등 3개 분야에서 합성생물학 선도프로젝트 9개를 추진한다.
합성생물학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도 나선다.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중인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 등을 통해 국가 주도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우선 구축하고, 분야별 특화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면서 민간으로 이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밖에 세계 유수기관과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합성생물학 혁신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대전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확산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이 개발되고 그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세계 최고, 최초에 거침없이 도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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