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하마스의 잔인한 선전전…인질 모두 데려올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대대적인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대치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여성 인질들을 앞세워 선전전에 나섰다.
하마스는 30일(현지시간)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여성 3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영상 속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거세지자 하마스가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선전전에 활용한 하마스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한 대원들을 분리 장벽 넘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 등을 학살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인질 수가 2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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