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31일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LG화학[051910]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려잡으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양극재 부문의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수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도 생겨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업황 둔화 국면에서 투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선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사업이 전사 감익을 주도할 것"이라며 추정치를 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6천65억원으로 제시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LG화학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7천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인 8천91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이는 예상보다 부진할 LG에너지솔루션 실적과 이에 따른 LG화학의 양극재 출하량 추가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가는 현재 락바텀(최저점)에 근접했으며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향까지 반영되면 단기 악재 이벤트는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양극재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보다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목표주가는 80만원에서 6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유는 첨단소재 부문의 실적 추정치 하향, 순차입금 증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 하향 때문"이라며 "첨단소재 부문 수익성은 여전히 하락 중인 메탈 가격 때문에 빠른 반등이 어렵고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정치는 최근 유럽 수요 우려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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