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향후 10년간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9일자 보고서에서 AI 선도국 미국의 경우 2027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1% 포인트 상승하고 2034년에는 0.4%포인트 높아지는 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7년과 2034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와 2.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의 영향이 향후 몇 년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AI 효과의 시기와 규모와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성형 AI는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2028년부터 0.1%포인트 높아지기 시작해 2023년 상승 폭이 0.3%포인트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1.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AI의 영향이 완만하게 일어나면서 2034년 0.2%포인트 추가 상승에 기여, 성장률 전망치가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033년 0.3% 포인트 상승해 전망치가 0.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AI의 경제적 이점이 단순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자동화해 직원들이 보다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율성 향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가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업무의 약 25%, 신흥시장에서는 최대 20%까지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 같은 추정치는 향후 10년간 완만한 글로벌 성장 효과에 대한 것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화의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AI를 1800년대 산업혁명이나 1900년대 초 전기의 도입 등과 같은 '패러다임 전환'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한 현상은 장기간 강력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만 1500년대 이후 3차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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