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요충지에 中 고고도전자기펄스 공격 대비 기지 건설

입력 2023-10-31 16:13  

대만 북부 요충지에 中 고고도전자기펄스 공격 대비 기지 건설
"전자장비 순식간 무력화 시도 방어 목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북부 전략 요충지에 고고도전자기펄스(HEMP) 공격에 대비한 기지를 건설한다.
3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해군이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에 HEMP 방호가 가능한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HEMP를 이용해 대만군 전자 장비를 순간적으로 무력화하려는 선제공격 시도를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자유시보는 설명했다.
HEMP는 일반적으로 고고도에서 핵폭발 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폭탄 폭발 시 나오는 엄청난 양의 감마선으로 인해 발생한 강한 전자기파가 지표면에 닿으면 전자·전기 부품이 전자기적 충격을 견디지 못해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는데, 폭발 고도가 높을수록 더 넓은 지상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HEMP를 이용한 공격에 나설 경우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싼즈 기지가 앞으로 북부 해안 지역에 배치된 슝펑-2,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 발사 차량과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을 지휘해 중국군의 대만해협 북부와 동북부 해역 진입을 막는 막중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언론에 따르면 현재 대만군 지휘부 전시용 벙커가 있는 북부 타이베이 다즈의 헝산 지휘소를 비롯해 공군작전지휘부, 화롄의 자산 공군기지, 타이둥의 즈항 공군기지 등이 HEMP 방호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군사 기지는 EMP(전자기파) 방호시설 구축에만 그친 상태다.
한편 대만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전날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비슷한 기습공격 방식은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과 달리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대만해협이 있어 중국이 무력 침공을 위한 군인 동원과 군수 물자의 집결과 운송 등을 침공 이전부터 시작할 것이므로 이를 숨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의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하마스의 공격 수법을 습득해 국경을 따라 배치된 중국군 부대, 시설 등을 공격할 가능성을 오히려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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