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로 가자지구 주민 지원 논의…바이든 "민간인 보호 중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지원에 함께 힘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달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따른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했다.
양측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인도적 지원을 확대·지속하고 필수 서비스가 재개되도록 하기 위한 공동의 책무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데 국제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양측은 특히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 밖으로 강제로 내몰리지 않도록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포함해 중동의 지속적, 안정적 평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놓고 역내 다른 상대국과 협력할 책무에 대해서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라 국왕이 역내 안정을 이끄는 역할에 감사를 표했으며 요르단이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
요르단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이 포격과 전면 봉쇄를 중단하도록 국제 사회가 압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압둘라 국왕은 그러면서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계속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국경 밖으로 이주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하자 요르단과 이집트는 각각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국으로 난민을 강제 이주시키려는 방안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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