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국 공동 개최…1차 정상회의 후속 조치 중간 점검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국이 내년 5월 인공지능(AI)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제1회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니 정상회의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장관회의 마무리 발언을 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1년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에 앞서 1차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목적의 회의로, 6개월 뒤 열릴 예정이다.
이 장관은 "한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미니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질서 정립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28개국 인공지능 담당 장관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아마존 등 디지털 선도 기업,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회의 첫날에는 '인공지능 위험에 대한 이해'와 '위험 최소화를 위해 할 일' 등 2가지 세션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두 번째 세션 기조발언을 통해 "AI 발전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AI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과 한국의 인공지능 윤리·신뢰성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유엔 산하 인공지능 국제기구 신설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열리는 2일차 회의에서는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정책 수립을 위해 향후 국가 간 협력 계획을 논의하고, 국제 사회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인공지능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규명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들은 물론 앤트로픽, 유엔, 유네스코 등 기업 및 국제기구와도 양자 면담을 진행한다.
양자 면담을 통해 '디지털 권리장전'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글로벌 디지털 규범 수립을 위한 정책 공조를 적극 추진할 뿐 아니라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한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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