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권왕' 건들락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금리 내려갈 것"

입력 2023-11-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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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권왕' 건들락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금리 내려갈 것"
CNBC 방송 인터뷰…"구조조정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악화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금리 인하 추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들락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예상대로 경제가 침체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가 아니라 200bp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지만 상승 추세에 있고,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년 이상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 경기침체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건들락은 구조조정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고용동결이 이뤄지는 것을 봤고, 현재는 금융회사와 테크(기술)회사들의 감원발표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들락은 이날 금리를 동결한 연준의 다음 조치와 관련해 분기별로 공개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연속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FOMC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이와 함께 지난 9월로 끝난 미국 연방정부의 최근 회계연도에 거의 1조7천억 달러(약 2천285조 원)로 불어난 재정적자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시장이 앞으로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한 가지는 더 이상 이런 금리와 (재정)적자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 운영되는 이 정부를 감당할 수 없다.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연방정부가 예산을 무분별하게 써온 데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데도 실패했다면서 이러한 실수는 궁극적으로 사회보장 예산 삭감 등 어려운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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