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소기업기술마켓 운영 개시…공공기관 심사 절차 표준화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을 판매하는 기술마켓 플랫폼을 '중소기업기술마켓'으로 통합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제품 구매를 대폭 늘려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김완섭 2차관 주재로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제품을 구매하고 중소기업에 기술 개발·정책금융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공공기관의 심의를 거쳐 통과된 중소기업의 기술이 마켓에 등록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에 사회간접자본(SOC)·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세 가지로 나눠 운영되던 플랫폼을 중소기업기술마켓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접수창구를 일원화해 중소기업이 기술·제품을 등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분산돼 있던 중소기업 지원 정보를 맞춤형으로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는 데 편리함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기술 등록 신청 등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기술마켓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기술 심사·인증 절차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현장 방문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기술마켓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로고와 '공공기관과 기업, 기술로 잇다'는 슬로건도 개발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제품 구매 실적이 지난해 1천579억원에서 2027년 1조1천억원으로 6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마켓에 등록되는 중소기업 기술·제품 수는 같은 기간 390건에서 3천500건으로 9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환경·에너지·지배구조(ESG) 경영이 우수한 공공기관 사례를 논의하고 향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확산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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