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 이용하면 상환 후에도 신용평점에 부정적 영향"

입력 2023-11-02 12:00  

"고금리 대출 이용하면 상환 후에도 신용평점에 부정적 영향"
5영업일 ·10만원 이상 연체시 금융권에 연체정보 공유돼
금감원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개인신용평가 유의사항' 내놔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사례 1. A씨는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다른 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았다.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로 갈아탔지만 신용평점이 소폭만 상승하는데 그치자 A씨는 신용평점 재평가를 신용평가회사(CB)에 요구했다.
CB사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을 경우 대출 상환 이후에도 일정 기간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즉각적인 신용평점 인상은 어렵다고 안내했다.
사례 2. B씨는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후 CB사에서 산정한 신용평점이 835점에서 808점으로 하락했다.
B씨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고 대출 원리금·카드값 연체가 없음에도 신용평점이 하락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CB사는 최근에 받은 대출이 많을수록 신용평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어 담보대출을 받아도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반기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개인신용평가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2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A씨처럼 저축은행, 대부업 등에서 고금리 대출 이용 시 신용평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대출을 상환한 후에도 연체 없는 거래 등이 누적돼 신용 평점이 회복되기까지는 일정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B씨 사례처럼 최근에 대출을 많이 받으면 일시적으로 신용평점이 하락할 수 있지만 연체 없이 신용거래를 유지하면 평점이 상승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신용평점 산정방식이 CB사마다 다르다는 점, 5영업일 ·10만원 이상 연체한 경우 금융권에 연체정보가 공유되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uil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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