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악화' 印델리, 공사장 작업금지·경유버스 제한 대응

입력 2023-11-02 17:59  

'대기오염 악화' 印델리, 공사장 작업금지·경유버스 제한 대응
대기질 '매우 나쁨' 상황 지속…소각연기 막기위해 히터도 제공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구 약 3천500만명의 인도 델리주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대기질이 악화하자 공사장 작업 금지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방정부 환경부는 전날 관련부서 회의를 열고 다음 한 주 동안 공기질지수(AQI)가 400을 넘으면 델리주 내 해당 지역의 공사장 작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QI가 400을 넘은 측정지점의 반경 1㎞ 이내 모든 공사장 작업이 중단되는 것이다.
AQI는 나라별로 집계기준이나 단계가 조금씩 다른데 인도AQI는 좋음(0∼50), 만족(51∼100),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델리주 대기는 전날까지 닷새째 매우 나쁨 단계에 이르렀고 점차 악화하는 상황이다. 전날 델리주 전체의 AQI는 평균 364였다.
앞서 연방정부 교통부는 오염 저감을 위해 델리주와 인접한 라자스탄주, 하리아나주, 우타르프라데시주를 오가는 버스의 경우 전기, 압축천연가스(CNG), 저유황 함유 연료 버스만 운행할 수 있게 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규정을 위반한 버스 45대를 이미 운행 금지했다면서 델리주 진입 지점과 시내 여러 곳에 단속팀을 배치해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경유버스 운행을 막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또 야간근무를 하는 건물 경비원들에게 히터를 제공하도록 했다. 경비원들이 몸을 녹이려고 나뭇가지나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오염된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시내 물청소 때는 먼지 억제제를 첨가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사장 등 먼지 유발 장소에는 이동식 스모그 저감 설비를 배치하도록 했다.
인도 수도권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우선 수도권 인근 지역 추수 잔여물 소각으로 상공에 거대한 매연 층이 형성된다.
여기에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 물질 확산, 저감 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노후 차량 매연 등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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