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요 병원이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 가동을 중단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가자 북부에 위치한 베이트 라히아의 인도네시아 병원에서 발전기가 이날 오전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전날까지 연이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가까운 곳이다.
보건부 측은 "이 병원은 소형 예비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병실이 전등을 꺼야 했고, 산소 발생기 대신 실린더에 의존해야 하며, 시신 보관소의 냉장고도 전원을 꺼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예외적 조치를 통해 인도네시아 병원이 며칠 더 운영될 수 있게 됐지만, 향후 전기나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해왔다.
지난 20일부터 이집트에서 가자지구 남부로 이어지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구호물자 통과가 이뤄지기 시작했으나, 이스라엘은 연료의 경우 하마스가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반입을 여전히 불허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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