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양국, 대사 소환 결정한 것 아냐…관계 안정적" 부인
(요하네스버그·이스탄불=연합뉴스) 유현민 김동호 특파원 = 바레인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모든 경제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레인 하원에 해당하는 국민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이날 발표는 요르단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항의하기 위해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에 주이스라엘 바레인 대사는 즉각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바레인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얼마 전 자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바레인 국영 B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레인은 "현 단계에서의 우선순위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가자지구에 원조를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만드는 것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바레인과 우리 정부는 자국 대사들을 소환하기로 한 어떠한 의사소통이나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양국 관계는 안정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남미의 볼리비아도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고, 칠레와 콜롬비아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들을 소환했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바레인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hyunmin623@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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