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당 손실 0.3달러…배터리 리콜에 손실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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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의 전기 트럭 업체 니콜라가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300대에 가까운 수소 연료 트럭 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니콜라는 지난 3분기 매출이 마이너스(-) 173만달러(약 23억원), 조정 주당 순손실이 0.30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2천424만달러(약 323억원)에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주당 순손실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14달러보다 컸다.
3분기 순손실은 4억2천576만달러(약 5천680억원)로, 작년 동기 2억3천623만달러(약 3천151억원)의 2배에 가깝게 늘었다.
이런 손실 확대는 지난 8월 진행한 트럭 209대 리콜에 주로 기인한 것이다.
니콜라는 "추가 조사 결과 배터리 팩의 손상이 일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기존 고객의 전기 트럭에 장착된 배터리 팩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이번 리콜 및 수리로 인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6천180만달러(약 824억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수금 등으로 상쇄되는 금액을 고려하면 순 현금 지출은 3천810만달러(약 508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이 전기 트럭을 리콜 중인 상황에서도 한 딜러로부터 47대의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 트럭 인도는 내년 1분기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니콜라는 지난 9월 28일 2024년식 수소 연료전지 전기 트럭을 공식 출시했으며, 35개 고객사에서 총 277대의 구매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험 운행을 진행한 수소 연료전지 전기 트럭은 누적 6천마일(9천656㎞)이 넘는 주행 거리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니콜라는 3분기 2억5천만달러(약 3천33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 9월 30일 기준 현금 자산은 3억6천285만달러(약 4천840억원)라고 보고했다.
이날 오전 3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장중 10%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 이 회사 주가는 47%가량 하락한 상태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만들어 팔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를 속인 혐의로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주가가 폭락했다.
올해 8월에는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임원진이 교체된 뒤 쇄신을 꾀하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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