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 업체 갤럽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럽이 지난달 미국인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41%의 응답자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때의 24%, 올해 6월 조사 때의 29%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원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5%로 지난해 8월의 38%보다 대폭 줄었다.
조기 종전 지지 여론도 확산했다.
응답자의 43%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미국이 가능한 빨리 전쟁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의 31%, 올해 6월의 36%보다 상승한 것이다.
반면 54%의 응답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을 지지한다고 답해 지난해 8월의 66%, 올해 6월의 62%보다 줄었다.
여론 조사 결과는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두고 상당히 다른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화당원의 62%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14%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또 공화당원의 55%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답했는데 같은 답변을 한 민주당원은 19%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공화당 소속 강경 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주도로 미 하원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군사적 지원을 하는 안보 예산안을 가결 처리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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