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中팽창 맞서는 최전선…붕괴시 타국안보도 위협"

입력 2023-11-03 14:19  

대만 외교부장 "中팽창 맞서는 최전선…붕괴시 타국안보도 위협"
BBC 인터뷰서 "대만해협 갈등, 우크라전 보다 세계경제 영향 더 클 것" 관심 촉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 외교수장은 대만이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에 맞서는 최전선이라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3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최근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대만은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에 맞서는 최전선에 있으며, 중국의 다양한 회색지대 전략 공격과 침투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만일 대만이 붕괴하면 다른 나라의 안보 또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대만의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제 무역 물동량의 50%가량이 대만해협을 통해 이동하고 있고, 대만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허브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 부장은 대만해협 갈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장은 내년 1월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해 중국이 개입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대만 국민은 현존하는 민주적 생활 방식을 지켜야 하며,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를 결정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알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중국이 대만 총통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에 성공하게 되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유사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 부장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해 중국의 정치적 사보타주를 경계해야 하며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깊이 공감한다고 우 부장은 덧붙였다.
우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취했던 것과 같은 행동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사용한 비대칭 전략을 대만이 배울 필요가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는 침략을 당한 국가의 국민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었다고 우 부장은 덧붙였다.
우 부장은 대만 해협의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부장은 지난 7월 초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이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뚜렷하고 점증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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