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트 부차관보, 베이징서 훙량 국경해양사 사장과 회담
국무부 "다양한 현안 놓고 실질·건설적이고 솔직한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달 중순 미중정상회담 개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중국 외교 컨트롤타워 책임자가 중국을 방문했다.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크 램버트 국무부 중국 조정관 겸 부차관보가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훙량 중국 외교부 국경해양사(司) 사장(국장급)과 회담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이 '제1회 중·미 해양사무협상'이었다고 소개했다.
램버트 조정관과 훙 사장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 등 다양한 해양 현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건설적이며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미 측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특히 미 측은 지난달 22일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저지하고, 같은 달 24일 미국 군용기에 초근접 비행한 일을 거론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협의는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은 소통 착오와 오판을 피하기 위한 군 당국간 소통 채널 복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미중 양측은 다방면에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6∼28일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 예방, 외교장관회담 등 일정을 소화했고,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미중 기후협상 담당 특사인 존 케리와 셰전화의 회동이 진행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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