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 공습 줄이고 지상작전 집중…전쟁 새 단계 진입"

입력 2023-11-04 11:52   수정 2023-11-04 12:57

[이·팔 전쟁] "이스라엘, 공습 줄이고 지상작전 집중…전쟁 새 단계 진입"
"미국, 조만간 이스라엘 전술 변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스라엘이 수일 내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 규모를 줄이고 지상 작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꿈으로써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나갈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이 예상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줄이고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상 작전에 전술적으로 집중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 고위 당국자는 말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해왔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했지만, 예상보다 제한적인 규모와 속도로 점진적인 작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구축한 지하 터널인 일명 '가자 메트로'가 존재한다고 말해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군 정찰기와 드론(무인기)의 감시를 피해 최고 깊이 수㎞의 거대한 지하 미로를 건설, 인원과 물자를 운반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할 로켓 등 무기와 지휘통제시설 등을 갖추는데 써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2021년 이 터널의 총길이가 500㎞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이라면 총연장 350km의 서울 지하철의 1.5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지상전에서 이 지하터널이 하마스의 최후 저항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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