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중이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국이 장애인 정책 대화도 재개했다.
외교·상무·재무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간의 연쇄 접촉에 이어 기후, 장애인 등 다른 이슈에 대한 대화도 복원되거나 가속하는 모습이다.
사라 민카라 미국 국제장애인 인권특별보좌관, 타린 윌리엄스 노동부 장애인고용정책 차관보는 중국장애인연합회(CDPF)와 만나 미중 장애인 조정회의를 재개했다고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포용적 교육과 고용, 재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개발 등 장애인 권리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민카라 특별보좌관은 고등 교육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교육 및 장애물 없는 접근성 확보 문제 등 미국 내 장애인이 우려하는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공유했다.
또 윌리엄스 부차관보는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용 기회 창출 사례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양측은 열린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차원에서 잠재적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워싱턴 DC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17일)에서 양자 정상회담 개최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에밀리 시몬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현재 실무적인 논의 과정에 있어서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원칙적으로 회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연초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투 사태로 대화가 중단되면서 갈등 관계에 있던 미중 양국은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대화를 재개했다.
중국에서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재무장관 회담(9~10일)차 미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진 모습이다.
나아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도 미중 기후문제 회담차 방미하고 장애인 정책 대화도 이번에 재개됐다.
다만 미중간 우발적 충돌 회피 등을 위한 '군대군(軍對軍) 채널'은 여전히 닫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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