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반기 금리·환율 변동으로 실적 변동성 확대 예상"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6월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9.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이 196.6%로 지난해 말(187.6%)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7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121조1천억원 대비 6월 176조5천억원으로 55조4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통합자기자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합필요자본의 경우 6월 말 8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64조6천억원보다 25조2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K-ICS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주식위험 증가로 시장리스크가 커지면서 통합필요자본이 늘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244.1%), 삼성(216.7%), 다우키움(216.0%), DB(212.0%), 한화(171.2%), 현대차(159.5%), 미래에셋(156.7%)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6.6%로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하반기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와 새 회계기준인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인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자본적정성 비율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목표 자본비율을 관리하도록 하는 등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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