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승용차 점유율 4년만에 감소로…20% 아래로 떨어질듯

입력 2023-11-08 06:30  

수입 승용차 점유율 4년만에 감소로…20% 아래로 떨어질듯
1∼10월 누적점유율 18.0%…제네시스 선전·경기침체가 이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국내시장에서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4년 만에 감소로 전환해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국산 승용차의 선전과 경기침체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이 이유로 지목된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신규 승용차 대수는 총 125만8천89대로, 이 중 수입 승용차는 22만6천602대로 집계됐다.
수입 승용차 점유율은 18.0%로, 올해가 아직 2개월이 남았지만, 연간으로 20%를 넘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수입 승용차 점유율은 지난해 2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한 있다.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국내 상륙하고, 소비자의 고급차 선호가 강해진 2010년대부터 꾸준히 커져 왔다.
지난 2012년 10.1%에 불과했던 수입 승용차 점유율은 2013년 12.1%, 2014년 14.0%, 2015년 15.8%로 오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졌던 2016년 14.6%로 소폭 떨어졌다.
2019년 16.0%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된 점유율은 2020년 16.7%, 2021년 19.2%, 2022년 20.1%를 나타냈지만, 올해 다시 역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수입 승용차 점유율 하락의 이유로는 제네시스를 필두로 한 국산 브랜드의 품질 향상과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거론된다. 굳이 수입차를 탈 필요가 없다는 인식 아래 수입차 수요가 국산차 수요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브랜드의 품질과 서비스가 향상됐고, 그 결과 수입차에 대한 동경심이 사라진 면이 크다. 특히 제네시스가 수요를 흡수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수입차 중에서도 하이엔드급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선호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많이 보유하지 못한 점도 점유율 하락의 이유 중 하나다. 고금리에 자동차 할부금 부담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자동차업계는 법인 전용으로 구매한 8천만원 이상 고가 차량을 연두색 번호판으로 구분하는 제도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경우 수입차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고금리 등 경기침체로 수입차 중에서도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법인차 번호판 규제도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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