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954억원…주담대 잔액 올해에만 6.6조원 늘어
중·저신용대출 잔액도 8천539억원↑…중·저신용비중 28.7%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여·수신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도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이 2천7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2천25억원)보다 37.9%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9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인 지난 1분기(1천1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천757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674억원)보다 40.5% 뛰었다.
카카오뱅크의 순익이 급증한 것은 올해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워 대출 자산을 늘린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7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27조5천억원)보다 9조6천억원(34.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 역시 34조6천억원에서 45조7천억원으로 11조1천억원(32.1%) 증가했다.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천673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2천954억원)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6조5천719억원(49.4%) 불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3조2천414억원에서 4조953억원으로 8천539억원(26.3%) 증가했다.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연말 목표치(30.0%)에는 미달해 4분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출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고 담보가 있어 안전한 주담대의 비중이 커지면서 건전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3분기 말 연체율은 0.49%로, 2분기(0.52%)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자체 신용평가모델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차주를 효과적으로 선별해 건전성을 관리했다고도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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