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내년 中 성장률 0.4%p↑…회원국 지분 조정 없어

입력 2023-11-08 11:37  

IMF, 올해·내년 中 성장률 0.4%p↑…회원국 지분 조정 없어
올해 5.4%, 내년 4.6% 예상…강한 3분기 성장·신규 정책지원 반영
中 요구한 회원국 지분 조정 없이 출연금만 50% 늘리기로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에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의 5%에서 5.4%로, 내년에는 4.2%에서 4.6%로 각각 0.4%포인트 올렸다.
IMF는 또 중국 등 신흥국이 요구해온 회원국에 대한 지분 조정은 하지 않은 채, 대출 재원을 늘리기 위해 출연금을 50% 늘리기로 했다.
IMF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올해 중국 경제가 "강력한"(strong)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수정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내년에는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약세와 외부 수요 둔화로 인해 성장이 올해보다 제약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상향 조정은 경기 부양을 위한 1조 위안(180조 원) 규모의 국채 발행 승인 등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IMF는 지난달 10일에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지난 7월 추정치 5.2%보다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그때 내년 전망치도 4.5%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분기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과 최근 발표된 신규 정책 지원을 반영해 두 해 모두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기적으로 생산성 저하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28년까지 성장률이 약 3.5%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부동산 시장 지원을 위해 많은 조치를 도입했다면서도, 더 많은 정책을 통해 회복을 더 앞당기고 경제적 비용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경쟁력 없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퇴출 가속, 주택가격 조정에 대한 장애물 제거, 주택 완공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 증가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부문의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의 경색이 결합할 경우 중국의 장기 성장 잠재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지방부채는 2019년만 해도 전체 경제 산출량의 62.2%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6%에 해당하는 92조 위안(1경6천500억 원)으로 늘었다.
그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압박이 여전하다"며 "이는 신속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지속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 관련 부문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이상이다. 이를 놓고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10%포인트까지 낮춰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편, IMF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의 지분에 변동은 주지 않고 지분율에 비례해 출연금을 50% 늘리는 안을 승인했다.
이는 대체로 대출 재원은 늘리면서도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들의 지분 확대를 늦추려는 미국 주도의 계획을 따르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다만, 집행위원회는 지분 재구성을 위한 시간표 작성을 가속해 2025년 6월까지 제시하도록 요청했다고 IMF는 전했다.
출연금의 50% 증가는 현재 환율로 약 3천140억 달러(410조 원)에 해당해 IMF의 전체 대출 역량이 약 1조 달러(1천305조 원)까지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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