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 이어 CFO·CSO 등 다른 경영진까지 확대…직원들과 실시간 질의응답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LG전자[066570]가 최고경영자(CEO)와 구성원 간 격의 없는 소통 창구로 마련한 'CEO 펀톡(F.U.N. Talk)'이 다른 최고 경영진의 소통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배두용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3분기 경영 실적의 의미와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CFO 펀톡'을 진행했다.
유튜브 등 라이브 방송과 같은 포맷으로 배 부사장이 출연하는 영상을 구성원들이 온라인으로 시청하면서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 관련 수치를 설명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노력의 결과물,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미래 준비 전략도 소개했다.
배 부사장은 매 분기 구성원들에게 경영실적을 설명해 왔으나 펀톡으로 실시간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펀톡 행사에는 직원 5천여명이 참여해 배 부사장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배 부사장은 올해 4분기 및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고금리·고유가·강달러 등 3고(高)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기업 간 거래(B2B) 성장 확대, 비하드웨어(Non-HW) 사업 성장,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 사업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펀톡은 LG전자의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 '리인벤트(REINVENT) LG전자'의 일환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작년 1월 CEO 펀톡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9차례 진행됐다.
조 사장이 펀톡 중 실시간 채팅으로 우연히 직원의 득남 소식을 알게 되자 육아용품을 선물하고, 생일을 맞은 구성원에게 깜짝 케이크를 보내는 등 즉석 이벤트도 연출됐다고 한다.
CEO 펀톡에는 많게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해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펀톡을 회사 고유의 소통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병훈 부사장이 펀톡으로 직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이삼수 부사장이 '디지털전환(DX)과 고객경험(CX)의 선순환 체계'를 주제로 출연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인 '리인벤트 LG전자'는 구성원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 새로운 LG전자를 재가동하자는 취지"라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회사 정보를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불편사항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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