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업계는 9일 한국전력[015760](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내년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보다 2조8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전은 산업용(약 44만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종형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번 산업용 요금 인상에 따른 한전의 예상 매출 증가 액수는 올해 약 4천억원, 내년 연간 약 2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한국전력의 연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86조7천657억원, 영업손실 7조6천155억원에 이른다.
내년은 매출액 92조2천285억원, 영업이익은 3조7천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번 인상 폭에 대해선 "한전이 지난달 밝힌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요금 인상 폭 25.9원에는 미치지 못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며 "향후 추가 요금 인상과 더불어 예측할 수 있는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우호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과 내년(실적)에 온기로 반영되면서 매출액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평균 전기요금을 kWh당 5.0원 인상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인상 결정이 가져올 매출액 증가 폭은 내년 연간으로 반영하면 작년 전기소비량 기준으로 2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정 연구원 또한 "내년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전채 발행 한도 및 3분기 중 상승했던 유가를 감안하면 한국전력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2022년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시간 또는 적극적인 요금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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