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중고도 방공망 '애로'로 미사일 요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요르단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남동부에일라트가 예멘 반군 후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라엘 남동부에 있는 에일라트에서 드론 충돌로 인한 대형 폭발이 있었다.
드론은 학교 건물에 부딪힌 뒤 폭발해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이스라엘 응급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에 따르면 폭발의 여파로 5명이 불안 증세를 보였고, 20대 남성 한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후 이날 저녁에는 에일라트에 미사일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에일라트를 향하는 지대지 미사일을 고고도 방공망인 애로를 이용해 홍해에서 요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예멘 반군 후티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에일라트를 겨냥해 드론 침투 시도를 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당시 후티 반군은 자체 방송인 알-마시라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3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입을 공식화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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