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기습 공격 후 첫 4시간 동안 3천발 발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이 총 9천500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천발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후 첫 4시간 동안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IDF)은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의 방공망 활동 자료를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IDF는 이 자료에서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박격포 9천500여발과 무인기 수십 대가 발사됐다"며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모스크와 학교, 병원, 문화센터 등 민간인이 사용하는 장소에서 발사된 로켓이 약 900발에 달하고 전체 발사된 로켓의 약 12%는 가자지구 안에 떨어졌다.
IDF의 대공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 등으로 요격한 로켓은 2천여 발로 파악됐다.
기존에 보고된 아이언돔의 요격률이 95%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수천발의 로켓이 한꺼번에 발사되면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IDF의 자료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한 첫 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로켓 3천발이 발사됐다.
50일간 이어진 2014년 가자 전쟁 당시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총 4천발임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다.
IDF는 또 "지상작전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로켓 수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방공망 전체가 동시에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방공망은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게 배치된 상태"라며 "북쪽의 도브산에서 남쪽의 홍해까지 요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