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외교장관 통화…이스라엘 규탄 및 즉각적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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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세를 이유로 가자지구에서의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가자지구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쟁 강도가 높아진 탓에 확전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가자 지구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는 한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킬 수 있는 수단, 즉각적인 휴전 이행, 고립된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물자의 지속적 공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휴전 이행 방식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안된 몇몇 계획도 언급됐다.
가자 보건부는 전쟁 발발 하루를 앞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의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4천104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하루 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휴전과는 별개의 한시적 조처임을 분명히 했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에서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산발적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에 드론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란은 중동의 반(反)이스라엘·반미 세력을 이끄는 지역 맹주로서 이 같은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
이번 전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물밑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는 등 아랍 국가의 반이스라엘 정서를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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