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미국과 인도의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태평양과 중국,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현안을 놓고 '2+2'(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인도의 S.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이 이날 대면 회담을 개최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 미국과 인도는 강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고 미래와 관련한 함의가 있는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는 현재에 있다"면서 "우리(미국과 인도)는 일본, 호주와 함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안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시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인도는 국제 평화와 룰에 기반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방 협력은 양국 관계에서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양국 간 대화는 "우리가 공유하는 글로벌 어젠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전향적인 파트너십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중동 사태가 큰 우려라고도 했다.
싱 장관도 회담에 앞서 "국방 부문은 양자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라면서 "다양한 지정학적 도전들이 등장함에도 우리는 중요하고 장기적인 문제들에 우리의 초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민주주의 국가가 긴급한 세계 문제들에 직면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목표를 찾아내 양국 국민을 위해 이행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2+2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인도와 중국 간 국경분쟁,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이뤄진 국방협력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인도는 2018년부터 연례 2+2회담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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