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09달러(1.41%) 오른 배럴당 7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6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들어 유가는 3.41% 상승했다.
OPEC는 11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250만 배럴 증가로 이전 예상치 240만 배럴 증가보다 상향 조정했다.
2024년 원유 수요는 220만 배럴 증가로 이전의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 보고서의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은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OPEC는 "세계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약간 반등했다.
러시아를 포함해 OPEC+ 장관들이 오는 26일 회동에 나서는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감산 연장이 지속될지, 이로 인해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제한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쿠르드정부의 원유 수출 가능성도 전해졌다.
이라크 하얀 압델 가니 에너지 장관은 이날 3일 이내로 쿠르드 지역의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하는 합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해 원유 공급 기대를 부추겼다.
이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막힐 가능성이 약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에드워드 가드너 캐피털 이코노믹스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원유시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며,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OPEC+가 공급을 더 줄이는 결정을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와 내년에 배럴당 85달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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