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내년 달러당 환율이 1,250∼1,4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권아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 원화는 2022년 이후 신흥국 통화 중 하락 폭 상위"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린 이유 있는 원화 약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중국의 성장은 재차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한국 수출 증가율도 4%에 그칠 전망"이라며 "실물 경기 차원에서 달러 유동성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가운데 지속되는 해외 투자를 고려하면 달러 유출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민간의 해외직접투자(FDI)가 크게 활성화되며 늘어난 달러 유출 규모는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원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약화, 가계 부채 부담 등을 고려하면 2024년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갈 만한 상황도 아니다. 적어도 3분기까지는 원화 약세 국면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의 내년도 등락 범위로 100∼116포인트,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로 1,250∼1,45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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