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 영향…경제회복 위한 추가 부양책 나올 듯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무역 부문이 최근 회복세에 부담을 주면서 일본 경제가 3분기에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0.4% 역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2분기에는 4.8%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6번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일본이 엔화 약세 등으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제가 아직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행(BOJ)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조만간 단행할 마이너스 금리의 종료를 견딜 만큼 경제 성장세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역성장은 지난 2분기 급감한 수입이 반등한 데 따른 무역수지 적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수입은 4.4%나 감소했었다.
그에 비해 소비와 기업지출은 각각 0.3%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제한된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엔화 약세가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2분기 138엔에서 지난 분기 148엔으로 약세를 보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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