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호점 하루 평균 매출 3천900만원…영업이익은 별도 공시 안해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들여온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첫 분기 비교적 준수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3분기 35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6월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인 강남점 매출만 반영한 것이다. 3분기 영업 일수(92일)를 고려하면 일평균 약 3천900만원 수준이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사업 개시 첫 분기치고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든 이후 독자적으로 선보인 첫 사업이다. 이런 이유로 에프지코리아의 1분기 실적은 사실상 김 부회장의 첫 경영 성적표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받았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달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내며 국내 점포망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파이브가이즈 1∼2호점에는 지금도 각각 하루 2천명의 고객이 찾는 등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화갤러리아는 전했다.
비상장회사인 에프지코리아는 3분기 영업이익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는 3분기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5% 줄어든 1천200억원이다.
올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의 인적 분할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부담이 증가한 게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화갤러리아는 설명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침체 속에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그나마 남은 소비 여력이 분산한 것도 매출·영업이익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의 최대 강점인 VIP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유치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도 지속해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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