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결손 있으면 운전 중 충돌사고 위험"

입력 2023-11-15 10:41  

"시야 결손 있으면 운전 중 충돌사고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앞이 아닌 양옆의 주위를 보는 시력인 주변시(peripheral vision) 기능이 좋지 않으면 운전하다 충돌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시 기능은 안과에서 시야 검사를 받아보면 알 수 있다. 시야란 정면을 똑바로 바라볼 때 그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시야가 넓으면 운전자가 정면을 보고 운전하면서도 자동차의 양쪽 옆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보건 연구 센터의 시오반 매너스 박사 연구팀이 50세 이상 운전자 3만1천여 명의 29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중 4천여 명(약 14%)이 최소한 한 번 이상 운전 중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들은 절반 이상이 시야 기능이 어느 정도 손상돼 있었다.
양쪽 눈 모두에 시야 결손이 있으면 충돌 사고 위험은 8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눈에만 중등도의 시야 결손이 있는 경우는 왼쪽 위 또는 아래 사분면(quadrant) 시야가 나쁠 때만 운전 중 충돌 위험이 높았다.
시야 중 어느 쪽 사분면이라도 시야 결손이 심하면 자동차 충돌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정면을 바라보는 중심시(central vision)는 자동차 충돌 사고와 연관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안전 운전에는 시력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적절한 시야 기능도 안전 운전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안과학회(AA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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