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손 묶고 싶어하지 않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은 역사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매체 'RT'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설립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가자지구의 미래에 관한 최근 논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웃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마땅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전쟁이 중동 다른 국가의 개입으로 확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이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큰 전쟁에 대한 욕망이 없으며 개입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려는 시도가 발생할 경우, 헤즈볼라나 이란도 자극받아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한 러시아의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손을 묶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매우 이념적"이라며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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