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완속·175㎾ 급속 제품…"미국 시장 수요 증가 대응"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LG전자[066570]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1㎾ 출력 완속충전기와 175㎾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11㎾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쇼핑몰, 마트 등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돼 전력 용량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안정된 품질의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175㎾ 급속충전기는 미국 표준 충전 규격인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테슬라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동시 지원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를 통한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해 2022년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며 충전기 개발·생산능력을 내재화했다.
현재 7㎾ 완속충전기와 100㎾·200㎾ 급속충전기 등 4종을 생산해 이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시행해 지난해부터 5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곳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서흥규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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