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291개 대상 조사…응답기업 52% "구체적 계획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향후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7일 시행 예정인 복수의결권 주식 제도는 비상장 벤처기업이 투자 유치로 창업주의 의결권 비중이 3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창업주에게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16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기업 29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0.8%는 향후 복수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도입 시기에 대해 절반 이상이 구체적 계획이 없다(52.4%)고 답했고 이어 향후 3년 이내(30.1%), 1년 이내(13.1%) 등 순이었다. 시행 즉시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4.4%에 그쳤다.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투자 유치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4.7%로 가장 높았고 친인척 우호지분 충분(20.0%), 주주 반대 및 발행주식의 4분의 3 동의 조건 부담(11.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발행요건 충족(31.1%)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외 총주주 동의(29.4%), 주식대금 납부(18.9%), 보통주 전환(10.3%) 등이 애로 사항이었다.
벤처기업협회는 다음 달 6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복수의결권 주식 제도 도입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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