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카이퍼' 진전…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경쟁 예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위성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인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달 발사한 시험 위성 작동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란 이름으로 우주 인터넷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 6일 통신 시험 위성 2기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발사한 바 있다.
아마존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추가 정보에서 "프로젝트 카이퍼가 두 개의 시험 위성을 우주로 보낸 지 30일 이내에 임무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고 알렸다.
또 "두 시험 위성에 탑재된 모든 주요 시스템과 하위 시스템이 발사 후 정상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며 "테스트를 통해 위성 구조와 설계를 완전히 검증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4K 비디오 스트리밍 및 양방향 화상 통화 시연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카이퍼 구축에 총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최근 플로리다에 1억2천만달러(1천554억원)를 들여 발사 전 처리 시설을 착공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예프 바디알은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양산용 카이퍼 제작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후반에 네트워크용 첫 번째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2018년 첫 번째 시험 위성을,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각각 쏘아 올린 이후 자체 팰컨 로켓으로 5천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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