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대형선박 건조시장 과반 점유…韓 29%로 2위

입력 2023-11-19 07:07  

中, 지난해 대형선박 건조시장 과반 점유…韓 29%로 2위
선박 브로커 기업 BRS 연례보고서…DWT 기준 中 50.3%, 日 15.1% 점유
美 "우린 5척 불과…해외 전쟁시 화물선이 장비 90% 수송해 안보에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중일 3국이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대형 원양항해선 건조 부문에서 중국이 과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선박 브로커 기업 배리 로그리아노 살리스(BRS) 그룹의 해운·조선 시장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발주 잔량(order book) 기준으로 1억2천130만 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최대 중량)의 선박을 건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억1천10만 DWT보다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47.7%에서 50.3%로 올라갔다.
반면 한국의 경우 건조 규모는 2021년 6천830만 DWT에서 지난해 6천980만 DWT로 늘어났지만 시장 점유율은 29.6%에서 29.0%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의 건조 규모는 2021년 4천70만 DWT에서 지난해 3천650만 DWT로 줄어들었고 시장 점유율도 17.6%에서 15.1%로 내려갔다.
선박 숫자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발주 잔량이 중국 1천794척(49.53%), 한국 734척(20.26%), 일본 587척(16.20%)이었다. 선박 숫자 기준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50.01%에서 소폭 내려왔다.

미 의회 조사국(CRS)은 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미국의 발주 잔량은 5척에 불과한 만큼 한중일과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총톤수를 기준으로 해도 한중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반면 미국은 0.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해외 전쟁에 필요한 군사 장비 수송 시 90%가량이 화물선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조선 산업에서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경쟁력 부재를 우려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중국·러시아와 미국의 대립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상업용 선박 건조 부진은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에 운영 중인 조선소가 2007년 699곳에서 지난해 301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도, 조선업이 과잉 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본 조선업체들은 적자 상태인 경우가 흔하며, 선박 판매 가격이 건조 비용을 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이 대기업 계열사 등으로 있으면서 지원받아왔으며, 한국 조선업체들의 경우 반복적으로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요청해왔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미 의회가 상업용 선박 건조 부문을 더욱 진작시키고자 할 경우 세계적으로 과도한 보조금 및 낮은 이익률 등으로 인해 진행 방안을 두고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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