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티나 박물관, 한국 외교부 지원받아…스마트폰 활용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파블로 피카소의 '초록색 모자를 쓴 여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 등 세계 미술 거장의 작품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빈의 박물관에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17일(현지시간)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빈의 알베르티나 박물관은 한국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 방문객들을 위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 외교부는 오스트리아 빈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 지역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이번에 서비스가 개시된 알베르티나 박물관은 19세기 초에 설립됐으며 15세기 작품부터 현대 미술품까지 100만점가량을 소장하고 있다.
모네와 피카소의 작품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의 '오렌지색 재킷을 입은 자화상' 등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장소로 꼽힌다.
이날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교민들과 함께 알베르티나 박물관을 찾아 클라우스 슈뢰더 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으며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고 서비스 개시를 축하했다.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는 알베르티나 박물관 입장권 판매대에서 카드(3유로 상당)를 구입한 뒤 큐알(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 음성 안내를 이용하면 '모네부터 피카소까지, 바틀리너 부부 소장품' 전시와 합스부르크 왕가 접견실(Prunkraume) 내 작품 등 총 52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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