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국가 해법이 유일 방법…전쟁 후 통치에 팔 주민 목소리 반영"
테러 종식·이스라엘의 재점령 불가 등 '가자 4원칙' 재강조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끝난 뒤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와 서안 지구를 통합해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양 주민이 같은 수준의 자유와 기회, 존엄을 누리며 이웃으로 사는 두 국가 해법이 평화를 향한 길이 가야 할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가자와 서안 지구를 하나의 통치 구조하에 통합해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와 관련해 미 정부가 기존에 밝힌 4가지 원칙을 재강조했다.
▲테러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불가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포위·봉쇄 불가 ▲ 가자지구 영역 축소 불가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난 뒤에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목소리와 그들의 열망이 전쟁 후 가자 통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극단주의자들을 상대로 미국 비자 발급 금지 등 자체 대응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전쟁이 끝난 뒤 지역의 평화 유지와 재건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첫걸음에 동의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는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미국이 "10월 7일 같은 날을 상상할 수도 없는 더 평화롭고 통합되며 번영하는 중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목표는 단순히 오늘의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을 영원히 끝내고, 끝없는 폭력의 순환을 중단하며, 역사가 계속 반복하지 않도록 가자와 중동 전역에 더 튼튼한 무엇인가를 구축하는 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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