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자국 매체 브리핑서 "여전히 위험·도전 많아…샌프란이 끝이 아니라 출발돼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미국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에 안정성을 높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18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왕 부장은 브리핑에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중미 관계 역사의 큰 사건이자 국제관계의 큰 사건으로,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왕 부장은 "중미 관계 발전이 순조롭지 않았고 여전히 심층적이고 복잡한 문제가 있으며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위험과 도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관계 개선 모멘텀의 공고화 여부는 미국이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양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추진해야 하고, 이것은 양국 인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특히 시 주석이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민간 교류를 강조한 점을 거론하며 "시 주석 연설은 양국 인민이 중미 우호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더 많은 긍정 에너지를 축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이번 방미 기간 멕시코, 페루, 브루나이, 피지 정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통해 신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왕 부장은 소개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가 18일 귀국했다.
시 주석은 앞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년 만에 만나 양국 간 군사 채널 복원, 충돌 방지, 소통 유지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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