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이스라엘 선박 납치" 위협 뒤 화물선 나포

입력 2023-11-19 23:55   수정 2023-11-20 17:14

예멘 반군, "이스라엘 선박 납치" 위협 뒤 화물선 나포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선박 아니고 이스라엘인 선원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남부에서 화물선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피랍 선박이 튀르키예를 떠나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로, 선적은 바하마에 등록돼 있으며 선원 22명이 승선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갤럭시 리더호를 소유한 영국 회사의 일부 지분을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보유했고, 현재 일본 회사가 용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나포 사실을 확인하기 수 시간 전 후티는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 또는 운용하는 모든 선박을 나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모든 나라는 이스라엘 선박에 탄 자국민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나포 선박이 이스라엘 회사의 소유가 아니며 이 배에 여러 국적의 선원이 있지만 이스라엘인은 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이란의 호전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우호적인 무장세력 후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
이달 14일에는 후티 지도자 압둘말리크 알후티가 방송을 통해 "우리는 우리 영해와 가까운 홍해를 운항하는 이스라엘의 모든 배를 눈을 부릅뜨고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후티는 또 전쟁 이후 산발적으로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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