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주장이 나오자, 이스라엘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달 7일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 음악 축제 중에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당일 상황에 관한 이스라엘 측 설명과 가자지구 분리장벽 근처에 영향을 미친 파괴와 화재를 기록한 영상 자료에 관해 의문을 던졌다.
또한 언론 매체와 유엔 관계자,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더 알아보고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음악 축제 현장에 도착한 이스라엘군 헬리콥터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일부 죽였을 수 있다는 의혹은 전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익명의 이스라엘 경찰을 인용해서 처음 제기했다.
이후 아랍권 매체들이 이를 앞다퉈 다루고 소셜 미디어에 공유됐다. 이들은 맥락과 관계 없이 당시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이에 관해 이스라엘 경찰은 경찰 활동에만 초점을 맞춰서 조사가 이뤄졌고, 이스라엘 군 활동은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공중 활동에 따른 그 어떤 민간인 피해 조짐도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군은 전쟁이 끝난 후 이날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어와 히브리어로 발표한 영상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주장에 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음악 축제에서 끔찍한 학살을 저지른 것은 하마스라고 반박했다.
미국 등은 전쟁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자지구 통치를 맡기려고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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