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우주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과학혁신기술 이행약정도 체결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 영국이 한국 우주개발 시작점으로 평가받는 영국 서리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우리별 1호' 개발 이후 처음으로 전방위적 우주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이종호 장관과 영국 미셸 도넬란 과학혁신기술부(DSIT) 장관이 이런 내용의 우주협력을 체결하고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과학혁신기술 이행약정 등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양국은 우주탐사, 우주산업, 우주정책 등 양국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협력 절차를 체계화하고 촉진하기로 했다.
우주탐사, 우주산업, 우주인프라, 위성, 우주 정책, 항법·시각, 통신, 지구관측, 우주분야 지속가능성, 공조 등을 포함하며 공동 실무단 구성, 공동연구, 전문가 교류, 교육 활동, 산업체 간 교류 등 활동을 통해 협력을 이행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1989년 설립된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영국 서리대와 공동개발했던 우리별 1호가 한국 우주개발사의 시작인 것처럼, 이번 협력은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이고 우주 지속가능성 정책 수립을 추진하는 만큼 정책과 규범에서도 협력할 것이라 기대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AI ▲통신공급망 다변화 ▲반도체 ▲글로벌 디지털 규범 등 11대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도출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우선 AI 분야에서는 안전하고 책임성 있으며 인간 중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실현을 위해 다자 포럼에서 협력 등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 통신 분야에서는 ▲ 통신망 보안·복원력·상호호환성 증진 ▲ 무선통신·오픈랜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활성화 ▲ 양국 산업계·학계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첨단 반도체 칩 설계와 화합물 및 첨단 반도체 소재, 첨단 패키징 등 분야에서 R&D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분야에서 스타트업 등 기업 간 협력을 늘리고 양국 간 워크숍, 기업 필요사항 분석 및 공유, 잠재적 파트너 발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기업 간 협력을 위한 과학혁신기술 이행약정도 체결하기로 했다.
또 기존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가 각각 운영해오던 정부 간 협의체를 혼성위원회로 대체해 협력 의제를 상호 조율하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종호 장관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대통령의 영국 방문으로 양국의 과학기술·디지털 협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며 "3건의 MOU 기반으로 통신망, 반도체, 인공 지능,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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