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대선출마의지 재확인…당내 부정적 시선 만만치 않은듯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대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민 하원의원이 하원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선에 배수진을 쳤다.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민주·미네소타)은 24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민 참여가 높은 커뮤니티를 대표해서 의회에서 일한 것은 제 인생의 가장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필립스 의원은 이어 "이제 횃불을 넘겨줄 때이며,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면서 내년 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선거에서 하원에 진출한 3선의 필립스 의원은 지난달 세대 교체론을 앞세워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훌륭한 일을 했지만, (내년 11월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며 미래에 관한 선거"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필립스 의원의 출마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통상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경우 이를 존중하는 관행이 있는 데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세가 약화한 상황에서 당내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 의원은 또 "내년 11월에 우리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여론조사) 숫자를 앞에 두고 나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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